인천조종협회, 훈련장 사용 이후 기량 쑥쑥… 정상급 실력 발휘
만년 최하위였던 인천 조정이 경인아라뱃길을 훈련장으로 쓰면서 성적이 급상승하는 등 날개를 펼치고 있다.
27일 인천조정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40여 년간 인천 조정 선수들은 별다른 훈련장이 없어 왕복 4시간 거리의 미사리와 한강 흑석동 심지어 춘천댐 등으로 훈련하러 다녔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 때문에 청소년, 일반 선수 육성이나 시민들에 대한 조정 스포츠의 저변확대 등에 한계가 많은 것은 물론 전국체전 성적도 매년 10~13위 등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013년부터 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본부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협조로 경인아라뱃길 인천 수역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등은 뱃길에 스포츠 훈련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관계 중앙부처에 어렵게 사용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후 조정협회 소속 10명의 코치진과 선수들이 합심,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성적이 크게 상승했다. 현재 인천엔 가현·구산중 8명, 인천체고 22명, 인천항만공사와 해경 12명 등 총 42명의 선수가 있다. 아라뱃길 훈련 첫해인 2013년엔 전국체전에서 종합 5위를 거뒀고, 지난해엔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전국체전 등 대회 우수한 성적을 확보함에 따라 대학 특기생 진학과 실업팀 소속으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인천시와 교육청도 조정 종목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배동진 조정협회장은 “아라뱃길 훈련장 제공이 인천 조정의 전성기를 갖고 오게 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아라뱃길에서 조정체험과 초·중·고 청소년 조정 체험활동, 조정투어링, 조정클럽팀 등 조정을 접해볼 기회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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