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사랑받는 미디어 놀이터”
스마트 미디어 기기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손안의 휴대전화나 태블릿PC로 얼마든지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열렸다. 하지만 스마트 미디어기기 익숙한 세대라면 모를까 오히려 세대간의 격차만 더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출범 1주년을 맞은 시청자미디어재단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영역의 미디어를 쉽고 재밌게 교육하자는 취지로 출발한 센터는 이제 ‘미디어 소통’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초대 센터장으로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이충환 센터장은 센터의 가장 큰 역할을 ‘미디어 놀이터’라고 정의했다.
이 센터장은 “인천은 미디어 기반이 거의 없어 불모지와 같지만 미디어에 흥미를 느끼고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수요가 대단하다”면서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는 유치원생부터 노년층까지,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이나 할 것 없이 전 계층을 아울러 미디어로 재미있게 놀고 체험하는 곳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기초단계부터 전문가 단계까지 다양한 미디어제작, 미디어교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강좌가 정원 20명 마감이지만 항상 2~3배 이상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1년동안 센터에서 교육받은 수료생이 5만3천여명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특히 전국 최초로 지역방송인 CJ헬로비전과 손을 잡고 시도한 시청자 방송제작 프로그램인 ‘경인FM’은 방송계에서도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과감한 도전이었지만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센터장은 “‘경인FM’은 시청자들이 단순히 방송제작과정을 견학하거나 출연진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것이 아니라 기획부터, 대본, 연출, 제작, 출연 등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로 시청자제작단을 꾸리고 매주 1편씩 프로그램을 만들어 CJ채널에서 방영한다. 전국적으로도 매우 좋은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밖에도 매월 1차례씩 성우 배한성, 이영돈 PD 등 전문방송인을 초청해 미디어 교양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미디어 교육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커지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말 그대로 놀이터, 청소년들에게는 미래의 꿈과 진로, 중년에는 새로운 교육의 장과 재기의 디딤돌, 노년에는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공간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방송 뿐만 아니라 인터넷, 영화, 신문, 잡지 등 미디어융합 단계까지 전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글 = 김미경기자 사진 =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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