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14.7%↓… 6년새 가장 큰 ‘낙폭’

8월 수출액 393억3천만달러 기록

8월 수출액이 세계교역 부진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6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수출액은 393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간 수출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2009년 8월(-20.9%) 이후 최고 수준의 낙폭이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소폭 증가하던 유가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석유제품ㆍ석유화학의 감소폭이 각각 40.3%(19억달러), 25.7%(11억달러)에 달했다. 배럴당 두바이유가 지난해 8월 96.6달러에서 지난 8월 47.8달러로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석유제품 수출 단가 또한 지난해 113.4달러에서 66.8달러로 41.1%나 감소한 까닭이다.

이와 함께 섬유류(-21.4%), 철강제품(-17.4%), 자동차부품(-15.9%), 일반기계(-15.5%), 자동차(-9.1%), 가전(-8.7%)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무선통신기기(19.0%)와 반도체(4.7%) 등 수출 주력품목의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위안이다.

이밖에 8월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8.3% 줄어든 349억8천만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43억5천만달러 흑자를 보여 지난 2012년 2월 이후 4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 하락과 선박 인도지연, 중국 텐진항 폭발 등 여러 요소가 겹쳐 8월 수출은 올 들어 감소율이 가장 컸다”며 “9월에도 유가 하락세에 따라 유가 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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