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아시아지역 예선으로 리그 휴식기 수원·성남·인천, 팀 정비로 전력상승 노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K리그 클래식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으로 인해 약 열흘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오는 9일 재개된다.
1일 현재 K리그 클래식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59)가 ‘1강’ 체재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중위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2위 수원 삼성이 승점 50으로 한 발짝 앞서 있지만 3위 성남FC(승점 44)부터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까지 사정권 내에서 요동치며 추격을 노리고 있다.
그룹A(1~6위)와 그룹B(7~12위)로 나뉘는 스플릿 분기점까지 5라운드 밖에 남지 않은 만큼 경인지역 연고팀들에게 이번 휴식기는 순위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수원에게 이번 휴식기는 썩 반갑지 않다. 수원은 최근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권창훈과 홍철, 일리안이 A매치 기간 한국과 불가리아 대표로 차출됐다. 권창훈과 홍철은 태극마크를 달고 3일 화성에서 열리는 라오스전에 출전한 뒤 8일 레바논 원정에 오른다.
일리안 역시 4일 노르웨이, 7일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예선전에 나서 사실상 9일 부산 원정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나마 수원은 조성진이 복귀전을 치뤘고, 김은선 또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나 핵심 자원이 빠진 상황에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남도 휴식기를 맞아 후반기에 드러난 약점을 보완한다는 각오다. 성남은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무패행진이 11경기(7승4무)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성남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하위권에서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다. 그동안 성남은 대표팀에 합류한 ‘해결사’ 황의조가 물오른 골 결정력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상위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황의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아야할 시점이다.
한편,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이 조직력을 극대화해 이 달 열리는 광주(원정)-수원(원정)-부산(홈)-울산(홈)과의 4연전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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