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운동하고 응원하며, 함께 달려요”
“함께 경쟁하고 응원하며 열심히 운동하다 보니 실력이 더욱더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여자 육상 ‘기대주’로 떠오른 김다은·소은(가평초 6년) 쌍둥이 자매.
3학년 때인 지난 2012년 가평교육장배 초·중학생육상대회 교내 선발전을 통해 육상에 입문한 쌍둥이 자매는 같은해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평가전 80m에서 나란히 1, 2위에 오르며 스프린터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축구선수 출신의 아버지와 육상선수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타고난 운동신경을 물려받은 쌍둥이 자매는 비록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는 메달권 밖에 머물렀지만 꾸준한 노력 끝에 올 시즌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전국소년체전 100m와 400m 계주서 2관왕에 오른 언니 김다은은 교보생명컵 대회(7월) 100m, 400m 계주 2관왕,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8월) 100m, 200m, 400m 계주 3관왕 등 올 시즌 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으며, 특히 전국소년체전에서는 여초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겨울 고관절 부상으로 단거리와 도약종목을 병행하고 있는 동생 김소은 역시 전국소년체전 400m 계주 금메달을 비롯, 교보생명컵 400m 계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400m 계주, 멀리뛰기서 1위에 오르는 등 언니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난형난제’의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각종 전국대회에서의 활약이 이어지자 지역 내에서도 꿈나무 육성을 위해 중학 육상부를 창단하자는 여론이 형성되는 등 쌍둥이 자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언니 김다은은 “소은이와 함께 운동 할 때는 선의의 경쟁도 펼치지만 대회에 나가서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응원하는 등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다”고 우애를 과시했고, 동생 소은도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언니와 함께 소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소망”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대훈 가평초 코치는 “(김)다은이와 소은이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점점 더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타고난 운동신경은 물론 운동센스와 습득력이 좋아 지금처럼 열심히 운동에 전념한다면 우수 선수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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