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만지고, 앉을 수 있는 기상천외 예술작품

군포문화재단, 7일부터 ‘신기방기 우리동네 미술관’展

▲ 이정윤作 ‘Flying Elephant’

누구나 만지고 앉을 수 있는 예술작품 ‘퍼블릭 퍼니처(public furniture)’를 선보이는 전시가 군포시에서 펼쳐진다.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야외공간과 전시실 일원에서 기획전 ‘신기방기 우리동네 미술관’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15년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전시부문에 선정돼 국비 지원 받은 전시로, 미술작품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감상하며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동시대 공공미술로 떠오른 ‘퍼블릭 퍼니처’를 주요 작품으로 전시한다. 퍼블릭 퍼니처는 일상과 단절된 미술작품을 누구나 손으로 만지고 앉을 수 있는 가구로서의 기능과 동시에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확보한 공공미술작품을 의미한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 앞 야외광장에는 휴식과 친밀함을 테마로 한 김경민, 류신정, 양태근, 이웅배, 최혜광 작가들의 작품을 설치한다.

▲ (사진 위부터) 류신정作 ‘해돋이’, 김경민作 ‘독서중’

해가 뜨는 장면을 작가적 감각으로 단순화하고 상징적으로 풀어낸 류신정 작가의 <해돋이> 는 진한 핑크빛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에 앉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최혜광 작가의 <봄나들이> 는 기린과 원숭이, 말 등 동물 이미지를 결합시켜 재창조한 동물형 의자로 밝은 샘각과 귀여운 이미지가 사진 찍기에 제격이다.

전시실은 망토를 두르고 하늘을 나는 듯한 코끼리를 표현한 이정윤 작가의 처럼 강민규, 김범준 등의 신기하고 유쾌한 작품으로 채웠다.

서광석 군포문화재단 본부장은 “현재 미술계의 트렌드가 반영된 작품에 대중적인 해석을 가미해 누구나 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유망한 작가들에게 창작 및 전시기회를 제공코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친근하게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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