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66%는 등록금 카드 납부 외면

전체 사립대학의 66%가 학생들의 등록금 카드 납부를 차단하면서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등록금 분할납부제 및 카드납부제 현황’자료에 따르면 등록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는 대학은 총 334개 대학 중 95.2%인 318개 대학이고, 카드납부제를 실시하는 대학은 43.4%인 145개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 4년제 대학교의 등록금은 평균 636만2천700원으로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한 분할납부제와 카드납부제가 학교 현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특히 전국 4년제 대학 중 국공립대학은 96%가 카드납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의 경우 총 156개교 중 93개교(34%)만이 실시하고 있어 사립대학의 카드납부제 시행률이 현격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해 초 교육부가 ‘등록금 분할납부 가이드라인’을 통해 월1회 납부를 기준으로 4회 이상을 권고했음에도 대학 등록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는 총 318개 대학 중 182개 대학(57.2%)이 4개월 미만의 분할납부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분할납부제와 카드납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도 제도 시행을 외면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다”며 “학자금대출로 인한 신용유의자가 2만명이나 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납부 방법 다양화를 통해 대학생들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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