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학교 담임 30%가 ‘기간제’

불안한 신분·과중한 업무… 교육 지장 우려

학생들의 학업과 성장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생님 10명 중 1명은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내 중학교 교사 21.9%가 기간제 교사였으며, 담임교사 중 30.4%가 기간제 교사인 것으로 집계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오산)이 7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5 초중고 교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초중고 교사 37만6천여명 가운데 기간제 교사는 4만여명(10.8%)으로 지난해보다 0.1%p 증가했다.

이 중 담임을 맡고 있는 기간제 교사는 2만1천여명(53.0%)에 달했으며 전국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는 9.1%에 이르렀다.

초등학교는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5%정도였으나, 중고등학교에 경우는 15%대로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훨씬 높았으며 중학교는 기간제 교사 중 66%에 달하는 선생님들이 담임 업무를 맡고 있었다.

지역별 부산이 전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가 18.9%로 가장 높고 경기(13.4%), 대구(10.7%), 경북(10.7%), 울산(1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기도는 중학교 교사 중 기간제 교사가 21.9%에 달하는 가운데 담임을 맡고 있는 기간제 교사도 81.9%로 나타났다. 또 중학교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30.4%로 집계됐다.

기간제 교사들은 신분이 불안정하고 과중한 업무로 인해 결국 수업을 받는 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점에서 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파기로 교육여건이 후퇴하고 있다”며 “교사가 학생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정규교사를 늘리고 기간제 교사는 최소화하는 등 차별적인 요소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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