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 남기욱씨, 대한민국 명장 선정

산업 현장에 평생을 몸담은 중소기업인이 뒤늦게 들어선 배움의 길에서 숙련기술인 최고 영예인 ‘대한민국 명장’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하대 공과대학 융합기술경영학부 3학년생 남기욱(50·신진산업 대표)씨.

남씨는 진주기계공업고 배관용접과에 진학하고서 지난 1982년 경남기능경기대회에서 배관 부문 은상을 받는 등 기술인으로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국내 미개척 분야인 사료 제조 분야에서 플랜트 배관 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 이바지했고, 그 공로로 지난 2011년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에는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남씨는 지난 2013년 특성화고교 졸업 후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 중인 근로자를 입학 대상으로 하는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의 첫해 입학생으로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

남씨는 융합기술경영학부에서 실무 능력에 체계적인 이론을 접목하는 식으로 기계·IT·경영을 복합적으로 배웠다.

이러한 노력 끝에 그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5년 이상 산업현장에 종사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대한민국 명장’에 뽑혔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5년 이상 산업 현장에 종사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이며, 올해는 60개 직종 198명 신청자 중 18개 직종 18명만이 명장으로 최종 선정됐다.

남씨는 “그동안 쌓은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배관 관련 응용기술을 개발해 후학들을 위한 교보재와 공구 개발을 돕고 싶다”면서 “현장 경험을 기초로 전문지식을 겸비하려는 재직자들이 적합한 대학 과정에 과감히 도전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현재 인천해양과학고와 도화기계공업고에서 학생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기업전담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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