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홍형표 ‘금의환향’

고향 전북 군산서 전시회 이경욱·제자 추가열도 동참

▲ 홍형표 作 ‘시간의 흔적’

선봉 홍형표 문인화가(한국미술협회 수원시지부장ㆍ수원시미술전시관장)가 ‘금의환향’했다. 그의 고향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는 것이다.

‘THREE’를 타이틀로 내건 이번 전시에는 홍형표 작가와 함께 이경욱 한국미술협회 군산시지부장, ‘그림 그리는 가수’ 추가열 등 3인이 참여했다.

3인은 각기 다른 화풍을 뿜어낸다. 군산 지역을 대표하는 이경욱 화가는 이번 전시의 유일한 여류화가답게 꽃을 주소재로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색으로 표현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홍형표 작가의 제자인 가수 추가열은 음표 등 각종 음악 기호와 한 인간으로서의 사유를 상징하는 듯한 채색면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그의 삶을 압축해 드러낸다.

전시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홍형표 화가의 작품들에서는 전통 문인화의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하려는 작가정신이 표출되고 있다.

그는 화면을 분할해 소나무와 새, 목련 등 자연물을 먹의 농담과 다양한 색감을 살려 표현하고 나머지 한 화면에는 단순화하거나 깊이감이 느껴지는 채색 또는 사색하게 만드는 글씨로 채웠다. 전통적인 문인화의 길을 걸으면서도 다양한 기법을 시도한 작품 세계가 풍성한 볼거리를 안긴다.

홍 화가는 “고향에서 전시를 열게 돼 더할나위 없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면서 “앞으로도 작업세계를 확장해 군산과 제2의 고향이 된 수원의 대표 화가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예깊미술관(군산시 대학로 64)에서 이어진다.

한편 지난 4일 열린 전시 오프닝에는 수원, 인천, 서울 등 전국에서 찾아온 1백여 명의 축하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홍형표 화가의 은사(恩師)가 축사를 하고, 추가열의 노래와 시인 이화영의 낭송 등이 진행돼 감동을 더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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