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애로 청취·고교생 중기탐방… 두마리 토끼 사냥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시흥 스마트허브서 ‘융합투어’

▲ 9일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에서 펼친 ‘융합투어’에 참여한 군자공고, 시화공고 학생들이 시흥시 (주)보림시스템의 생산라인을 탐방하고 있다.  이관주기자

“직접 중소기업에 와서 보니깐 환경도 좋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9일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시흥 스마트허브. 회사 유니폼이 어울리는 이곳에 특이하게도 교복을 입은 학생 수십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시화공고와 군자공고에 재학 중인 특성화고 학생들로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회장 한희준)에서 이날 펼친 ‘융합투어’에 함께한 학생들이었다.

학생 40명은 이날 전동 호이스트와 크레인을 생산하는 (주)엘지엠호이스트, PVD 코팅을 하는 (주)보림시스템, LED 조명을 제조하는 (주)원일아이엠, 자동포장기계를 생산하는 대은산업(주) 등 4곳의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라인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생산과정과 기업의 기술을 직접 보는 학생들의 눈빛은 초롱초롱했다. 기계가 돌아가는 과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해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이 거칠 것이란 인식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김민기군(고3ㆍ시화공고 자동화시스템과)은 “실제로 현장에 와서 보니 일하는 환경도 깨끗하고 외부에서 생각하는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며 “배우고 있는 기술을 살려 꿈을 펼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학생들의 관심은 현장에서 15명이 면접에 참여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중소기업 CEO 20여명이 함께해 업종간 기술ㆍ정보교류에도 나서는 한편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김종균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서부지부장,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 등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도 참석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희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은 “이번 융합투어를 통해 현장의 어려운 점도 듣고 학생들이 중소기업을 탐방하며 면접까지 보는 등 의미가 깊었다”며 “앞으로도 도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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