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內 ‘범법행위’ 갈수록 심각 소란·흡연 등 폭증… 불안한 비행

항공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이나 흡연, 업무방해 행위가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서울 노원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내부에서 발생한 폭력 및 소란행위는 2013년 2건, 지난해 13건, 올 상반기 2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기내 흡연도 2013년 12건, 지난해 31건이던 것이 올 상반기에만 55건으로 급증했다. 실제 가수 바비킴씨(본명 김도균·41)는 올해 초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고 이를 말리는 승무원의 허리를 감싸 안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입국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A씨는 담요로 하의를 가린 채 옆 좌석에 앉은 여성을 보며 자위행위를 하다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노근 의원은 “공항공사와 각 항공사가 경찰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승객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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