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미국 진출 후 첫 만루홈런… 시즌 15호

▲ 강정호가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6회 미국 진출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3루 베이스 코치 릭 소필드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강정호(28ㆍ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6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쏴 올렸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기록한 만루포이자 피츠버그의 올 시즌 첫 만루 홈런이었다.

1대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우완 선발 케비어스 샘슨의 150㎞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5호. 강정호의 만루포는 결승타가 됐고, 피츠버그는 5대4로 이겼다. 강정호는 경기 후 “나도 모르게 스윙했는데 배트 중심에 맞은 것 같다”며 “동점 상황에서 다시 달아나는 홈런이어서 더 기뻤다”고 말했다.

전반기 홈런 4개에 그쳤던 강정호는 후반기 들어서만 11개를 몰아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아시아 선수 중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8홈런으로 최다 홈런 기록을 가진 조지마 켄지(39·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록을 깨는 일도 불가능하지 않다. 남은 24경기에서 홈런 4개만 추가하면 된다.

이날 강정호는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해 시즌 타율이 0.288에서 0.287로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건 강정호였다. 피츠버그에서 성공 시대를 열어가는 강정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물론 아시아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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