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세계 명품관광지 발돋움

탐방객 이용편의 위해 다리 등 시설 개선

비무장지대(DMZ)와 맞닿은 최북단 트레킹 코스 ‘평화누리길’에 다리가 설치되는 등 탐방객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10일 경기도 북부청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0년부터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191㎞)을 연결한 트래킹 코스 ‘평화누리길’을 조성했다. 현재 평화누리길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자, 생태계의 보고를 품은 대한민국 대표 트래킹 코스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도는 평화누리길을 찾는 탐방객의 이용 편의 제공은 물론, 향후 도가 추진할 ‘평화누리길의 세계적 명품 관광지화’의 기초작업을 위해 대폭 시설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도는 우선 올해 안에 총 12코스로 구성된 평화누리길 중 11코스인 연천 임진적벽길에 길이 46m, 폭 3m짜리 다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그동안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하천 둑을 따라 0.8㎞를 우회해야 해 지루하다는 탐방객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다리가 설치되면 코스가 단축되며 하천을 발밑에 두고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12코스인 연천 통일이음길 가운데 위험구간 850m에 인도를 조성해 탐방객이 안전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평화누리길 10코스 연천 고랑포길에 120m 길이의 ‘추억의 징검다리’를 설치한다. 이 코스 역시 임진적벽길처럼 하천 둑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6㎞를 우회해야 했다.

이밖에 도는 코스 곳곳에 휴게소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강석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평화누리길이 경기도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 트래킹 코스가 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질 것”이라며 “경기 관광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경기도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DMZ 일대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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