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남심북심 한솥밥

14일 밤 9시 50분 방송

전우애로 똘똘 뭉친 모녀의 탈북기

가수 현미, 2AM 창민이 북한 최고의 엘리트에 속하는 뉴스 아나운서 출신의 탈북녀 김정현(55) 씨와 그의 노모 김영희(79) 씨를 찾아간다.

북한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뉴스를 진행하며 잘나가던 딸 김 씨는 북한 군부 요직에서 충성을 다 바쳤던 아버지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굶어 죽고 남편에 아들까지 허망하게 잃은 후 탈북을 결심했다.

70대의 노모를 모시고 힘겹게 탈북에 성공한 후 탈북 하루 만에 중국 공안에 잡혀 북송을 당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낸 끝에 남한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노동단련대 수용소에서 겪은 지옥 같은 시간을 잊고 남한에 온 노모는 하루라도 더 좋은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 마음에 매일 외출과 여행에 나선다.

북에 남은 가족들을 가슴에 묻은 채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모녀. 탈북하며 가족들 사진 한 장 가져오지 못한 두 사람은 현미, 창민과 함께 홍대 화실을 찾아 아련한 기억 속 남편과 아들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점차 얼굴이 완성되어가자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데.

특히 노모와 동년배인 현미는 1.4후퇴 때 북에 두고 온 2명의 동생 생각에 두 사람의 아픔을 더 깊이 헤아린다.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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