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는 14일 필리핀에 본거지를 두고 화성·시흥·용인·청주 등에 소재한 차량용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에게 전화해 ‘배터리를 납품해 주겠다’고 속여 물품대금 명목으로 6개 업체로부터 4억1천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신종 보이스피싱 조직원 P씨(35) 등 2명을 구속하고 L씨(45)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필리핀에 체류중인 총책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들에게 전화하는 콜센터·국외 송금책·현금 수금책·현금 인출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지난 6월 26일 화성시 팔탄면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사장 A씨에게 국내 유명자동차 회사 하청업체 직원을 사칭해 “차량용 배터리 20톤이 있는데 대금을 보내면 물건을 납품해 주겠다”고 속여 5천100만원을 송급받는 등 6개 업체로 부터 4억1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을 속이기위해 허위의 사업자등록증·세금계산서를 팩스로 보내고 물품이 실린 화물차량 사진까지 보내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총책 S씨 등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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