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9시 50분 방송
셋째 며느리와 깐깐한 시아버지
강원도 동해시에 친정아버지와 딸 같이 다정한 시아버지 최선유(87) 씨와 며느리 윤성화(64) 씨가 있다. 셋째 아들 최지영(63) 씨와 결혼한 성화 씨에게는 결혼에 얽힌 남다른 사연이 있다. 초혼인 그녀와 달리 남편 지영 씨는 재혼이었던 것. 남편과의 사랑으로 결혼했지만 시집살이는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선생님이셨던 시아버지는 늘 훈계를 하며 잔소리 일쑤였다. 하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진 시아버지를 간호하고 1년에 7번이나 되는 제사를 묵묵히 지내온 성화 씨의 효심에 시아버지는 결국 마음을 열게 되었다. 그렇게 20여 년의 세월을 함께 한 두 사람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아버지와 딸이 되었다.
40년 동안 포도농사를 지어온 시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지영 씨가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종 포도밭에 나와 아들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시아버지. 이번 해에는 농약을 잘못 주어 포도를 거의 수확하지 못해 그의 잔소리가 더욱 더 심해져만 간다.
지영 씨는 자신의 뜻을 몰라주고 잔소리만 하는 시아버지에게 결국 화를 내고 중간에서 며느리 성화 씨만 난처해진다. 깐깐한 시아버지와 매사에 투덜대는 남편, 그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성화 씨. 결국 그녀가 부자의 화해를 위해 직접 나서보는데...
MBN 제공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