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 80.필드 위 아름다운 동반자

플레이 속도 맞춰주고 지적할 땐 조심

골프는 경쟁자와 마주보면서 겨루는 대부분의 스포츠와 달리, 함께하는 플레이어를 동반자라 부르며 남녀노소 함께 조를 이뤄 18홀(약 4시간)을 진행하는 스포츠다.

골프경기는 동반자의 플레이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며, 누구와 함께 라운드 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경기결과가 좋을 수 도 있고, 경기 중은 물론 후에도 심리상태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름다운 향기를 품은 동반자가 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 동반자를 존중해야 한다.

-필드 위에서 인기 있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플레이어나 동반하는 도우미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동반자의 스윙에 대한 나쁜 평가나 원하지 않는 레슨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동반자를 배려한다.

-플레이를 할 때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디봇, 벙커, 피치마크 등)

-그린에서도 먼저 홀 아웃을 했을 때 상대방이 홀 아웃을 마칠 때까지 깃대를 잡아 준다면 동반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

■ 플레이 속도를 유지하도록 배려한다.

-동반자의 샷에 항상 시선을 갖고 미리 볼의 목표지점에 도착해 찾아주는 매너와 벙커샷 후에 벙커정리 등을 해줄 수 있는 여유를 갖는다면 좋은 인상과 플레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 여분의 볼과 티를 준비한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실을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며, 필요할 때 건네주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 정보 제공자가 되라.

-골프장의 코스공략도(야드지 북)를 미리 숙지하거나 보이스캐디를 준비해 함께 라운딩한다면 당신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다.

■ 어떠한 상황에도 핑계를 대지 않는다.

-경기내용이 좋지 않으면 도우미 탓, 골프장 코스 탓, 동반자의 탓으로 돌려 좋지 않는 이미지를 남기는 골퍼들이 있다.

■ 기억하게 하라.

-함께 라운딩하며 멋진 샷을 담아 두었다가 “당신과 함께한 라운드는 너무나 향기롭고, 멋진 플레이 덕분에 많이 배웠으며, 즐거운 라운드로 기억합니다”라고 사진과 함께 보낸다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당신을 생각한다.

골프는 취미나 건강상의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비즈니스와 상당 부분 연관돼 있다. 라운딩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경우 비즈니스의 실패는 물론 다시는 그 사람과 필드에서 못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인기 있는 골퍼가 되는 길은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매너와 에티켓을 먼저 갖춘 골퍼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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