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창작 모던발레의 유혹

스위스 ‘바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 합동공연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서 24·25일 ‘무브즈’ 선보여

▲ Photo ⓒ 정광진

스위스 대표 ‘바젤발레단’이 20년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과천시민회관 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 프로젝트로 추진한 합동공연이다.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권영구)과 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예술감독 제임스 전)는 오는 24, 25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바젤발레단과의 합동 공연 ‘과천에 산다NO.5 ’를 선보인다. ‘MOVES(무브즈)’는 다양한 창작모던발레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된 서울발레시어터의 정기공연을 지칭한다.

바젤발레단의 내한 합동공연은 지난 1995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초청공연으로 시작, 양국의 발레단은 2012년 두 안무가의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작품은 오는 2016년 봄 스위스 바젤극장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작품은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바젤발레단 단장 겸 상임안무가 리차드월락,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각 6명의 상대발레단 무용수와 함께 창작한 3개의 단막으로 구성했다.

1부 ‘Snip Shot(안무 리차드월락)’은 바흐의 음악에 맞춰 사랑의 감정이 야기한 복잡한 관계를 표현한다. ‘Voice in the wind(안무 제임스 전)’는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영혼의 소리를 담았다.

흥겨운 한국적 음악에 맞춰 동양적 선율을 그려내는 바젤발레단 무용수의 춤이 관람 포인트다. 달빛 아래에서 인간의 감정을 물 흐르듯 표현하는 움직임이 특징인 ‘Under the Moonlight(달빛속의 나, 안무 제임스 전)’은 2부에 오른다.

리차드월락은 “발레라는 틀 안에서 자유로운 변형을 즐기는 나에게 서울발레시어터 단원들과의 협업은 작은 움직임에서도 영감 받기 충분할 만큼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임스 전은 “바젤발레단원들의 세련된 움직임에 한국적 요소에 녹여내는 과정이 기억에 남을 작업이었다.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킨 새로운 창작발레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관람료 2~5만원.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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