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톡톡] 잘 쓴 ‘자소서’ 한장… 열 스펙 안부럽다?

하반기 공채 시즌이 시작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자기소개서 작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용 전형에서 직무 역량 평가 등의 이유로 자소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소서 작성이 요구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98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에 있어 중점적으로 보는 사항을 조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사담당자들은 ‘자세한 스토리’를 소개하는 인재를 선호했다.

■ 인사담당자 77% “직무경험·자소서 중요”

지난 상반기 서류전형 경쟁률은 평균 24대 1에 달했다. 높은 경쟁률 속에서 합격한 지원자들을 선정하면서 인사담당자들은 가장 주의깊게 본 부분으로 ‘직무관련 경험’(56%)을 꼽았다. 인턴 또는 아르바이트 등 해당 직무와 연관된 경험이 있는 구직자에 가점을 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21.1%)였다. 흔히들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스펙(16.8%)은 이 둘보다 현저히 낮았다. 단순 스펙을 갖춘 지원자보다는 관련직무 경험을 부각하면서 그에 담긴 세세한 이야기를 자소서를 통해 소개하는 인재를 선호하는 것이다.

■ 본인 역량 100% 녹여낸 자소서 유리

직무관련 경험은 억지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자소서의 경우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승산을 걸어볼 수 있다. 인사담당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유형의 자기소개서로 ‘본인의 역량을 명확하게 표현’(40.9%)한 자소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한 인사담당자는 “서류전형에서 직무 경험을 소개할 때에는 ‘팩트’와 ‘디테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기업ㆍ직무에 맞는 스토리’라는 응답도 27.5%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자기소개서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부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직무역량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강조되면서 대다수 회사가 역량 중심 채용을 진행해왔다”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 분명하므로 지원 분야에 필요한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본인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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