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청소년교류평화 경기연대, 칠보高 표어·위문편지 공모 정윤태·최소윤·강동현 학생 최우수상… 총 15명 수상
“장애물 때문에 반드시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벽에 부딪힌다면 돌아서서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 벽에 오를지 뚫고 가거나 돌아갈 순 없는지 생각해보세요.”
고(故)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좌절을 딛고 일어서자며 남긴 메시지다. 최근(8월 4일)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로 2명의 꽃다운 청춘(하재헌·김정원 하사)이 발목이 절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북한의 만행에 국민들, 특히 학생들이 분노했다.
남북의 휴전상황을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한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 차분하고 냉철한 대응과 나라와 형제를 지키고자 전역을 미룬 군 장병(161명)을 보고 안도감과 동시에 절망을 극복하는 어른다운 자세를 배웠다. 특히 남북 대치상황과 안보정신을 깊게 깨달은 것은 큰 교훈이 됐다.
이에 ㈔남북청소년교류평화연대 경기연대(대표 최원형·이하 연대)는 전국 최초로 고등학생 대상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주제로 한 ‘표어’와 하재헌·김정원 하사를 격려·위로하는 ‘위문편지’ 2개 부분을 공모·시상하는 행사를 열어 학부모와 학생 및 시민의 큰 관심을 모았다.
수원 칠보고등학교(교장 이동흡)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은 ◇표어 부문 △최우수(정윤태) △우수(송수진·박가은) △장려(김보람·안예진·임태경) ◇위문편지 부분 △최우수(최소윤·강동현) △우수(이은영·이정민) △장려(김혜인·나은선·김희영·김재명·이자은) 등 총 15명이 선발됐다.
최원형 대표는 “북한의 용서할 수 없는 도발로 군 장병의 소중한 목숨이 위협당한 현 상황에도 불구, 온 국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하재헌·김정원 하사의 응원군을 자처한 것은 의미깊은 일로서 국민의 안보의식과 통일 염원에 흔들림없는 경종을 울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혼란과 불안에 의연히 대처하며 나라를 위해 희생·봉사한다는 일념 하나로 결연히 대처한 군 장병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감사 그리고 평화에 대한 소망을 표어와 위문편지에 절절히 녹여낸 학생들의 작품에서 미래 통일세대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상식은 15일 수원 칠보고 교장실에서 개최, 15명의 학생에게 각각 표창장과 문화상품권(부상)을 전달했다. 시상식 후 연대 관계자 등은 김정원·하재헌 하사가 각각 입원·치료 중인 성남 국군수도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에 최원형 대표의 위문서신과 함께 학생들의 마음을 예쁜 손 글씨에 담은 위문편지와 표어를 발송했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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