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절차 간소화·GIS 업데이트 화재·구급 ‘골든타임 사수’ 총력
‘느림보 출동’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인천 소방당국이 출동 지령 시간 단축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119 신고접수와 출동 지령 절차를 간소화하고,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등 출동시간 단축 방안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목표는 화재와 구급 출동 지령시간 각각 23%, 8% 단축이다.
그동안 소방본부가 화재 신고를 접수해 출동지령을 내리는데 통상 103.7초가 걸렸다. 이는 전국 평균(89.8초)보다 무려 13.9초 늦은 수치다. 화재 진압 골든타임 5분 가운데 2분가량을 지령을 내리는 데만 허비한 셈이다. 구급 지령은 74.4초로 전국평균(80.3초)보다 조금 앞서지만, 역시 지령에만 1분을 초과하며 골든타임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본부는 신고접수에서 재난 유형·위치·규모 등 모든 정보를 파악한 뒤 출동지령을 내리는 기존 일반지령 방식 대신 선 지령(선 출동 지령)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선 지령은 화재신고가 접수되자마자 1차 출동지령(출동 예고방송)을 내리고, 사고 위치 등 기본 정보만 파악되면 본격 출동하는 방식이다.
소방본부는 다만, 재난상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출동 중인 차량(출동 소방관)과 무전교신이 많아지는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인접 소방대와 재난상황 정보를 함께 파악하는 등 공동관제 교신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초 신고접수 시 핵심 내용만 물어볼 수 있도록 ‘신고접수 안내 지침’도 정비한다.
또 모든 일반화재에 평균 15대 차량으로 자동 편성되는 기존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을 화재 유형에 맞게끔 현실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신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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