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원흥과 하남미사 등 경기도내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가 설계 변경으로 인해 사업비가 절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 의원(양주 동두천)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양원흥 보금자리 주택지구 조성공사는 당초 323억원,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공사(1공구)는 514억원에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설계가 변경되면서 이들 주택지구의 사업비가 50%이상 증가했다.
고양원흥의 경우 172억여원(53.5%)이 증가하면서 사업비가 496억원에 달했으며 하남미사도 270여억원(52.4%)이 늘어나 총사업비가 784억원이 됐다.
강남 보금자리 조성사업의 경우 당초 233억원에 불과했던 계약금액이 설계변경으로 당초사업비보다 많은 279억원(119.5% 증가)이 추가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LH는 자금부족으로 인해 보상까지 완료한 수원고등, 양주광석, 화성병점, 인천검단1, 인천루원시티 등 11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을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정 의원은 “LH공사의 부채감축을 위한 기능조정은 토지개발사업과 주택건설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잦은 설계변경과 (보상완료된) 미착공 지구에 대한 사업추진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장기 미착공 지구에 대해서는 착공시까지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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