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소비! 도내 시장마다 ‘이색 프로그램’ 승부수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 그랜드 세일’ 행사가 추진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경기도내 전통시장들이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고객 유치에 승부수를 띄웠다. 상인들은 이번 추석 명절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16일 경기지방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통시장 그랜드 세일’ 행사에 참여하는 도내 시장은 54곳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부천 14곳, 수원 9곳, 안양 4곳, 성남ㆍ의정부ㆍ평택ㆍ고양ㆍ군포 3곳, 과천ㆍ동두천ㆍ파주 2곳, 광명ㆍ구리ㆍ오산ㆍ의왕ㆍ하남ㆍ화성 각 1곳 등이다. 각 시장은 추석 전후로 행사 기간을 정해 사은품 증정, 할인 행사 등에 나선다.
특히 시장들은 특색에 맞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2~24일 사흘간 행사를 펼치는 수원 정자시장은 아파트ㆍ빌라 등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주민 노래자랑 대회와 문화공연, 야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또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컵라면 멀티팩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정자시장상인회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왕 부곡도깨비시장도 오는 19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시장 이름에 맞는 ‘도깨비’ 캐릭터 상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행사기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동두천중앙시장은 오는 27일까지 점포별 10~30% 할인행사는 물론 ‘생생셀카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군포 산본로데오거리상점가는 상인회 카페에 시장과 관련한 사진과 글을 올리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천 중동시장은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하고 10장을 모으면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밖에 수원 매산시장ㆍ권선시장, 군포 역전시장, 파주 금촌시장ㆍ문산자유시장, 하남 신장시장 등은 점포별로 10%~20% 저렴하게 물품을 판매한다.
상인들은 이번 그랜드 세일 행사를 통해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길 바랐다. 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은 “지난 명절 때마다 경기가 계속 좋지 않아 상인들의 낙담 또한 컸다”면서 “이번 추석은 고객과 전통시장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관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