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곡선 등 노하우 저술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어
서체(書體)도 문화가 되는 시대다. 유사하고, 반복되는 디지털 폰트의 한계에서 벗어나 따뜻하면서도 쓰는 이의 감정과 감성까지 나타낼 수 있는 손글씨는 이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는 이름의 예술적 장르가 됐다.
캘리그라피는 말, 그대로 아름답게(calli) 쓴(graphy) 글씨를 말한다. 캘리그라피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세 중 대세다. 영화 포스터는 물론, 책 표지, 행사장 플래카드, 간판, 각종 상품들의 제품명까지 캘리그라피를 찾아볼 수 있다.
단순 예쁜 글씨가 아니다. 그 안에 스토리뿐만 아니라 감성까지 담는 캘리그라피는 사람과 사람 간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정서적 교류와 소통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배우려고 하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캘리그라피를 가르쳐주는 학원이나 모임이 많이 생기기도 했지만, 학업과 일에 치여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감각대로, 손 가는대로 흘려 쓰자니 체계가 없다.
그래서 탄생한 책이 <따라쓰며 쉽게 배우는 캘리그라피> (단 한권의 책 刊>다. 지난해 출간된 <캘리그라피 쉽게 배우기> 로 예술서 시장에 캘리그라피 독학 붐을 일으킨 박효지의 두 번째 캘리그라피 교본서다. 캘리그라피> 따라쓰며>
박효지는 원광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2011년 디자인어워드 캘리그라피 부문 우수상, 2012년 한양예술대전 캘리그라피 부문 우수상, 2013년 MBC슬로건디자인 좋은친구상을 수상한 전문 캘리그라퍼다.
이 책은 저자가 수년 간 캘리그라피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집대성, 누구나 쉽게 캘리그라피 세계에 발을 딛게 해준다. 그렇다고, 딱딱하고 지루한 이론 위주의 교재는 아니다. 책을 보고, 획 순으로 따라 그려보며 캘리그라피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한다.
글자의 기울기와 각도 잡기, 직선, 곡선, 획 쓰기, 끝처리에 이르기까지 한 자음, 한 모음, 한 글자, 한 문자 순으로 마치 옆에 앉아 가르치듯 친절하고 세심하게 코치하며 독자가 쉽게, 그리고 정확히 깨치도록 돕는다.
서문에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저는 오랫동안 따라 쓰기를 하며 경험한 것과 얻은 것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캘리그라피의 특성을 파악하고, 붓의 움직임을 상상하도록 돕고 싶다”며 “차근차근 따라 쓰다 보면 어느새 눈에 띄게 실력이 향상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한 건 연습과 노력뿐이다. 값 1만8천원.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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