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기업들, 여전히 바닥서 ‘허우적’

행자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인천의 공기업들이 해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리더십, 경영시스템, 정책준수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바닥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행정자치부의 ‘2014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종합보고서’를 살펴보면 인천교통공사는 2013년 평가에서 4위(전국 7개)·2014년 평가에서 6위, 인천도시공사는 2013년 평가에서 15위(전국 15개)·2014년 평가에서 13위에 머물렀다.

교통공사는 리더십·전략 부문에서 8.62점(만점 11점), 경영시스템 부분에서 25.62점(30점)으로 7개 전국 도시철도 공기업 중 꼴찌를 차지했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42.38점(49점), 정책준수 부문에서는 5.70점(10점)으로 6위에 올랐다. 인천타워설계유한회사 출자지분회수 등 출자지분회수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안전사고도 2건 발생해 3년 평균 발생건수(1.67건)보다 소폭 늘었다.

총점은 82.32(100점)로 2013년과 비교하면 3.85점 감소, 점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주행거리 1㎞당 총원가(5만 1천460원→5만 3천840원), 영업수지비율(59.42%→57.83%), 고객만족도(81.86점→78.06점)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하락했다.

도시공사는 리더십·전략 부문에서는 8.64점으로 15개 도시개발 공기업 중 13위였으며 전체 평균 9.09를 밑돌았다. 경영시스템 부문은 23.09점으로 꼴찌, 정책준수는 5.49점으로 유일하게 5점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는 35.57점으로 13위였다.

특히 매출액(6천547억 원→1조 844억 원), 당기순이익 (-2천409억 원→242억 원), 영업수지비율(99.22%→126.85%) 등 경영성과는 호전됐으나 차입부채비율(257.67%→250.20%), 자기자본이익률 (-10.06%→0.89%)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 및 경영성과가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객만족도(76.58점→76.11점)도 떨어져 전체 평균(79.29점)보다 낮아 11위에 머물렀다. 도시공사도 행자부의 경영개선 명령(무수익 자산 감자 등)과 감사원 지적사항을 일부 이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행자부는 “교통공사는 리스크 관리 TF활동 미흡 등 재무위험 관리가 부진해 정성지표에서 최하위였다”며 “도시공사의 경우 일부 경영성과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절대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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