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코글란의 슬라이딩으로 부상, 무릎 인대 파열…시즌 아웃되나

▲ 사진=강정호 부상, 연합뉴스

강정호 부상.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8)가 수비하던 중 왼쪽 무릎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 1회초 무사 만루의 수비 때 앤서니 리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닐 워커의 송구를 받아 병살 수비를 하려고 2루로 들어가려다 다쳤다.

2루에서 살기 어렵다고 판단한 컵스의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가 공을 제대로 1루에 던질 수 없도록 2루 베이스가 아닌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겨냥, 슬라이딩을 했기 때문이다.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에 왼쪽 무릎을 그대로 받히면서 강정호는 신음을 내질렀다.

그러나, 다친 상황에서도 2루 포스 아웃을 시킨 뒤 1루에도 정확하게 송구, 병살을 마무리했다.

강정호는 땅바닥에 누워 왼쪽 무릎 통증으로 괴로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와 통역이 당장 뛰어와 강정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결국 클린트 허들 감독은 부상 정도를 확인하고 더 뛰기 어렵다고 판단, 강정호의 교체를 결정했다.

그는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고, 벤치에 있던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강정호를 대신해 투입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부상 부위를 “왼쪽 무릎”이라고 발표했다.

치료를 받은 강정호는 현재 정밀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언론은 머서도 지난 7월 강정호와 비슷한 상황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바람에 복귀하는데 1개월 이상이 소요됐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머서와 부상 정도가 비슷할 경우,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이자 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피츠버그는 가을 잔치 출전이 유력하다.

전천후 수비와 메이저리거에 버금가는 파워로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해적 군단’의 중심 타자로 입지를 굳힌 강정호는 전날까지 타율 0.287, 출루율 0.355, 홈런 15개와 58타점 등을 올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피츠버그는 이날 컵스에 6-9로 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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