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야구의 꿈… 추신수 후반기 맹활약

추신수(33ㆍ텍사스 레인저스)의 가을야구 꿈이 무르익고 있다.

추신수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득점)를 치고 두 차례의 볼넷, 한 차례의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0대1 대승에 앞장섰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한 경기에서 다섯 차례 이상 출루한 것은 이번이 열 번째다. 전날 시애틀전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을 때려 0.271까지 뛴 시즌 타율은 이날 0.273으로 올랐다.

추신수는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에는 타율과 출루율이 타율

0.221, 출루율 0.305으로 바닥을 찍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달라졌다. 최근 30경기에서 타율 0.369, 출루율 0.489를 기록하면서 최고 주가를 기록한 2013시즌 당시를 뛰어넘는 공격력을 과시 중이다. 특히, 9월 출루율은 0.571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가 살아나면서 텍사스의 승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텍사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60경기에서 38승2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승차는 2.5경기 차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딱 한번 가을 야구를 치렀다. 2013년 신시내티에서 와일드카드로 피츠버그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쳤다. 당시 경기에선 2대6으로 패했으나 그는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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