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주변 음식점 ‘위생관리’ 엉망

카페베네·커피빈 등 경인지역 40곳 적발
유명 냉면 음식점 육수에선 대장균 검출

카페베네와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또는 사용)목적으로 보관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명냉면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는 육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관리총괄과는 경기도와 인천시 등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하절기 피서지 주변 식품취급업소’ 1만1천511개소를 점검, 이 중 경인지역 40개소 등 전국 200개소를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요 위반내용은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49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사용 목적으로 보관(33곳) △식재료 위생관리 미흡 등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32곳) △시설기준 위반(30곳) △무신고 영업(20곳) 등이다.

장소별 위반은 커피 프랜차이즈(52곳), 유원지(43곳), 여름철 다소비 식품 제조업소(37곳), 해수욕장 주변(32곳), 도로휴게소·터미널·공항(35곳), 국립공원 주변(1곳) 등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판매·사용 목적으로 보관(인천 연수)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식품을 조리(인천 부평)하다 적발됐다.

또 카페베네(인천 논현)와 커피빈(인천 스퀘어1·2호)은 각각 종업원 건강진단 미실시, 시설기준을 위반하다 철퇴를 맞았다. 또 이탈리아 젤라또 전문점인 구스띠모(과천 주암)와 안성 송탄햄버거도 영업자등의 준수사항과 시설기준을 위반했다.

한편 식약처는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에 많이 섭취하는 식품 1천611건을 일반음식점 등에서 직접 수거·검사한 결과 위반 업소 35개소를 적발했다. 용인 속초코다리냉면과 안양 전가함흥냉면, 김포 그린잔치국수, 화성 삼대째손두부 등은 냉면육수와 콩국물 등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적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계절별, 시기별 맞춤형 집중 지도·점검을 실시해 위생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아직 일교차가 커 식중독 발생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음식점 등 식품취급업소 관계자의 꼼꼼한 식품 안전관리와 소비자의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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