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송전선로 지중화율 평균 12.9%

안양 92.6% 최고… 가평·군포 등 10곳은 3년 연속 ‘0’

경기도내 시·군별 송전선로 지중화율(땅 속는 묻는 비율)이 천양지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하남)은 지난 18일 한국전력에 대한 국감에서 하남지역 숙원사업인 송전선로(춘궁동~창우동) 지중화 사업에 대한 조속한 실시를 촉구하며 3년간(2012~2014) 도내 시군별 지중화율 현황 자료를 제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평균 지중화율은 12.9%를 기록한 가운데 안양(92.6%), 부천(73.3%), 오산(67.6%), 과천(66.5%) 등은 지중화율이 현저히 높았다.

반면 가평, 군포, 동두천, 안성,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이천, 포천 등 10개 시군은 3년 연속 지중화율 ‘0’(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광주 0.7%, 의정부 1.8%, 하남 4.1% 순으로 낮았다.

이처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중화사업이 국비와 지자체가 50%씩 부담하는 매칭 사업이어서, 지자체 비용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정이 열악한 도내 동북부 지역의 지중화율이 낮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조환익 한전 사장에게 “주택가 바로 옆, 심지어 학교 주변으로154kV 송전철탑이 지나가고 있다”면서 “수차례 지중화 사업을 요청했지만 한전의 경영여건 악화를 핑계로 중단된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며 조속한 지중화 사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조속히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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