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그리스 前 총리, 총선 승리로 한 달만에 재신임…구제금융협약도 이행 전망

치프라스 한 달만에 재신임.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그리스 총리가 한 달만에 재신임을 받았다.

그가 이끄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21일 0시 현재 개표율 89% 기준으로 시리자가 35.55%를 얻어 28.06%를 득표한 중도우파 성향 신민주당에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스 헌법에 따라 총선에서 1위를 한 정당에는 50석이 추가로 배정되는만큼, 시리자는 전체 300석 가운데 145석을 얻게 될 전망이다.

시리자는 이에 따라 연정 파트너인 독립그리스인당과 함께 155석을 이뤄 다시 집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0일 조기 총선을 실시키로 하고 각료들과 함께 총사퇴했던 치프라스 전 총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총리로 신임을 받게 됐다.

시리자는 지난 1월 신민주당 정권의 긴축 정책을 비판하면서 돌풍을 일으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집권했다.

이후 시리자 정권의 반(反)긴축 노선으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가 촉발됐으나, 치프라스 정부는 결국 국제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여 강도 높은 긴축을 골자로 하는 3차 구제금융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반발한 당내 급진파 의원들이 탈당하면서 연정이 붕괴했으나, 시리자의 이번 조기 총선 승리로 그리스 정부는 구제금융 협약을 계속 이행하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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