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수원시·용인시·경기도시공사 신청사·광교 명품개발 의기투합

▲ 경기도·수원시·용인시·경기도시공사가 주상복합 추진 방향을 수정해 도 신청사 개발 방향에 합의했다. 2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발전을 위한 공동발표’를 마친 남경필 경기지사·염태영 수원시장·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이재준 수원2부시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오승현기자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공동사업시행자인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가 도 신청사 및 광교 개발 방향에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 신청사 및 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들 기관은 지난 18일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에 상호 합의하고 21일 ‘경기도 신청사 및 광교발전을 위한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21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4개 기관을 대표해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신청사를 주거ㆍ상업ㆍ업무ㆍ문화ㆍ관광ㆍ편익시설이 어우러진 융ㆍ복합 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와 수원시 간 갈등 요인이었던 주상복합 추진 방향이 수정됐다. 도와 수원시는 신청사 예정부지 11만8천218㎡ 가운데 복합개발 부지 2만6천500㎡ 중 1만7천㎡를 융ㆍ복합단지로 개발하되 주거기능을 최소화하고 업무기능은 최대화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약 1만㎡는 공공업무단지로 개발한다.

또한 도와 수원시, 용인시는 광교신도시의 명품화를 실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 복지, 체육, 전시시설 등 공공기능에 균형 있게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광교지구내에 설치되는 공공시설에 국ㆍ도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밖에 도는 당초 신청사 부지 내에 조성하려던 음악당 대신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음악당은 수원시가 도 신청사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수원컨벤션센터에 오디토리움으로 추진된다. 수원컨벤션센터에 들어서는 오디토리움에는 수원시와 협의를 거쳐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입주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와 수원시, 용인시, 도시공사는 이들 공공시설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건립하고 나아가 광교 신도시 내에 관광특구를 포함한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공동사업자들이 꾸준한 소통과 양보하는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신청사 건립이 드디어 진전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소통의 정신이 신청사에도 구현될 것이다. 도민과 함께 소통하는 공간, 도민이 사랑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빚 내지 않고 잘 지어서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민들이 염려하던 주상복합아파트 문제가 다소나마 합리적으로 해결돼 기쁘다”며 “앞으로 경기도청사 이전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 및 상호 협력과정을 거치면서 잘 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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