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폭스바겐 국내 판매분 6만여대 ‘리콜’ 어렵다는데, 왜?

배출가스 조작.

독일 폭스바겐(VW)그룹이 아우디A3 등 디젤 차량(5종)의 배기가스 장치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돼 미국 내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 팔린 5종 중 아우디A3와 제타, 골프 등 3종 6만여대에 대해선 국내 리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출가스 장치 조작 사실이 드러나더라도 한·EU 자유무역협정 조항으로 인해 미국처럼 리콜 등의 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22일 폭스바겐 코리아에 따르면 아우디A3와 제타, 골프 등 3종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에 6만여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 환경보호국(EPA)은 폭스바겐은 디젤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자동차 승인 검사 시에만 정상 작동되도록 하고, 도로를 실제로 주행할 때는 이 장치가 저절로 꺼지도록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배출가스인 질소산화물(Nox) 농도가 미국 환경기준보다 많게는 40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질소산화물은 각종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EPA는 폴크스바겐이 연비 향상 등을 위해 일종의 속임수를 썼다고 판단, 문제가 된 5개 차종 48만2천대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세관 통관절차가 끝난 차량들을 대상으로 빠른 시일 내 ‘수시 검사’를 진행,  배출가스 장치 조작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코리아 측은 “한국은 디젤 차량 규제가 유럽과 같아 한국에 들어오는 디젤 차량 엔진은 북미와 다르다. 이번 미국 리콜건은 국내와 관계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