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행전 타이어 공기압 체크 차종·운전습관 고려 엔진오일 선택 브레이크 밟았을때 소리 나면 정비
민족대명절 추석이 코앞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분주해진다.
바빠지는 만큼 사고도 많다.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하듯 자동차도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온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난다면 출발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이번 추석 연휴에 자가용으로 고향을 찾을 예정이라면 자동차 보닛을 열고 꼭 살펴 봐야 할 것들이 있다. 안전과 직결된 부품이다.
■ 타이어 공기압 체크… 마모 정도 수시로 점검
추석 연휴 극심한 정체 시간 때 귀성·귀경길에 오르면 보통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 평소보다 주행시간이 길면 타이어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타이어 공기가 너무 적으면 연비가 감소하고 타이어 수명이 짧아지고, 공기압이 너무 많으면 장애물을 넘을 때 튕기는 현상으로 위험할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공기는 평소보다 약 10% 증압시키는 게 좋다. 타이어가 땅에 닿는 면인 ‘트레드’에는 홈과 문양 등이 새겨져 있다. 고무 층이 지나치게 마모되면 타이어 사이로 물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을 형성하게 돼 물 위를 떠오른 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위험하다.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 트레드 홈에 넣었을 때 동전에 있는 이순신 장군의 사모(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 타이어이다. 반면 사모가 보인다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것으로 보면 된다.
■ 엔진오일ㆍ브레이크 패드 점검… 경고등 점멸시 정비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다. 차종이나 운전습관, 주행 환경, 계절에 맞는 오일을 쓰는 게 좋고 특히 오일은 온도에 따라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행 환경에 맞춰서 골라야 한다.
엔진오일은 차량 운행 후 시동을 끈 뒤 30분 이상 지난 이후에 체크를 하거나 운행 전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 노즐을 당겨 헝겊 등으로 닦은 뒤 다시 측정을 하며 F와 L 사이일 경우 정상이다. 이물질이 있거나 엔진오일의 색이 변색되었을 경우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느리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바퀴를 뜯은 후 바퀴 안 벨트를 살펴보자. 혼자 점검하는 건 좀 힘들기 때문에 정비소에서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으로 긁히는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켜지면 즉시 정비소로 가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 팬밸트와 브레이크액… 마모나 변형없는지 ‘꼼꼼’ 점검
팬벨트 점검 팬벨트의 장력도 점검해야 한다. 팬벨트가 느슨하면 발전 능력이 떨어지고 엔진 냉각 능력도 낮아지면서 엔진이 정지할 수 있다. 반대로 너무 팽팽하면 발전기나 워터 펌프의 베어링이 손상될 수도 있다. 드라이브벨트(외벨트)는 후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점검할 때 균열이 생겼는지 닳았는지 육안으로 확인하면 된다.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전등으로 비춰보면서 살펴보자.
브레이크 액은 페달을 밟으면 유압으로 피스톤을 움직여 브레이크가 작동하게끔 하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액의 상태와 더불어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의 마모나 변형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박광수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