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농어촌 선거구 버릴 것이냐” 野 압박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평택갑)는 22일 내년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숫자를 늘리고 대신 비례대표 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례대표 의원 수 감소를 강하게 반대하는 야당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새누리당내에서는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농어촌 지역 선거구를 버릴 것이냐”고 압박하기도 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도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게 맞다”면서 “거기에 맞춰서 국회에서 입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농촌의 대표성을 소중히 생각하고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헌재 결정에 부합하는 국회의 태도가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숫자를 244~249개 범위에서 정하도록 결정하면서 농어촌 지역구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과 관련, 전체 지역구 숫자를 더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한 것이다. 앞서 김무성 대표도 획정위의 결정에 대해 “비현실적인 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자신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의 대안으로 피력한 ‘제3의 길’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국민의 뜻을 최대한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오픈프라이머리의) 기본 정신은 같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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