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에게 지역 정가의 눈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여당 도내 의원 중 유일하게 국회 정개특위에 소속돼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간사인 김태년 의원(성남 수정)과 김상희(부천 소사)·백재현 의원(광명갑) 등 3명이나 된다.
경기도는 선거구획정 과정에서 가장 많은 선거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축소, 조정 등을 통해 7개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거론되는 시·군과 선거구가 △수원 △용인 △남양주 △김포 △광주 △군포 △화성 △안산 △양주·동두천 △연천·포천 △여주·양평·가평 등 15개 시·군 11개 선거구가 될 정도로 대폭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거구획정 결과에 따라 예비후보자 뿐만 아니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으로, 그만큼 새누리당 경기도 입장에서 보면 김 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런데 김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안산이 돌연 4개 선거구에서 3개로 축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선거구 변경에 직접 영향을 받을 지역구 의원은 정개특위에서 배제하는 원칙을 적용하면, 김 의원은 배제돼야 한다.
지난 22일 “축소 검토는 불합리하다”며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했지만 사전에 ‘불합리한 내용’이 나오지 못하도록 방지하지 못한 탓 등으로 인해 김 도당위원장을 향한 다른 안산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또한 선거구 신설, 조정이 거론되는 지역에서도 “경계조정을 잘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여당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그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