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 등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산성물질을 뿌린 뒤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6분께 광주시 오포읍의 한 빌라에서 A씨(36·여)의 전 남자친구 J씨(31)가 A씨와 B씨(36·여)에게 염산으로 추정되는 산성물질이 든 우유팩을 던지고 도주했다.
A씨는 다행히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았지만, 친구 B씨는 팔과 얼굴, 눈 등에 1~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전 남자친구가 집에 없는 줄 알고 짐을 챙기러 왔는데, 갑자기 염산이 든 우유를 집어던졌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 도로에서 검문을 실시하며 J씨를 쫓고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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