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 국내 최초로 FIFA 주최 남자 축구 ‘4대 축구제전’을 유치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 것은 잘 갖춰진 인프라와 접근성, 많은 국제대회 개최 경험, 수원의 뜨거운 축구 열기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수원시는 2013년 12월 FIFA 집행위에서 U-20 월드컵의 한국 유치가 확정되기 이전인 그해 8월 30일 개최도시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뒤, 한국으로 유치 결정이 된 뒤에는 본격적으로 대회 유치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수원시는 유치 당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지난 2일 열린 후보도시 실사에서 FIFA 실사단에 경기도와 도내 30개 시·군의 지지서 및 시민 10만명의 유치 염원이 담긴 서명서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의지를 표출시켰다.
특히, 수원시 연고의 프로축구 1부 팀인 수원 삼성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평균관중 1위에 올라 풀스타디움상을 수상하는 등 수원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실사단에 각인시켰다. 또한 17개 유소년 축구클럽(2만6천530여명)과 12개 학교 축구팀(330여명), 70개 동호인 축구클럽(5천여명)이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강조했고, 국철 1호선과 분당선을 비롯해 2017년 완공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 수인선 등 전국 각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여기에 2001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2년 FIFA 한·일월드컵, 2007년 FIFA U-17 월드컵을 성공 개최한 풍부한 경험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고 시설의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보조구장 기능을 할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프로축구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 수원종합운동장, 숙박시설인 라마다 프라자 수원, 노보텔앰배서더 수원 등의 경기장ㆍ숙박시설은 FIFA실사단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염태영 수원시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국내 축구 관계자들을 만나 수원 개최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경기도와 도내 30개 시ㆍ군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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