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메릴 켈리, 완벽투로 10승 고지 밟아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10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팀 내에서는 김광현(14승)에 이어 두 번째다. 켈리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 wiz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10대0으로 대승하며 켈리는 여유롭게 10승(10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켈리는 제구가 된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kt 타선을 압도했다. 150㎞가 넘는 직구의 위력도 뛰어났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특유의 땅볼유도능력으로 단 1점도 허락하지 않는 짠물투를 선보였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켈리는 6월 평균자책점이 7.92를 기록할 때만 해도 교체설이 나돌았다. 민경삼 단장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 계약을 끌어낸 SK의 야심작은 실패로 돌아가듯 보였다.

하지만 트레비스 밴와트가 불의의 부상으로 물러나며 대안부재론 속에 재신임 받았고, 후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9월 6경기에서 3승을 쓸어담는 등 5위 다툼에 있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SK가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 경쟁하는 5위 싸움에서 가장 믿을 구석은 선발진이다. 켈리는 최근 김광현과 함께 선발 원투펀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대체선수로 들어와 9승(1패)을 따낸 밴와트의 기적이 이제 켈리에게서 불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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