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15안타 화력쇼… 3년만에 가을 느끼는 비룡

정의윤·박정권·나주환 홈런포 선발 켈리 7이닝 무실점 완벽투
SK, kt 10대0 꺾고 5위 굳히기

SK 와이번스가 3년 만의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SK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0대0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SK는 67승2무71패를 기록해 6위 한화 이글스(66승74패)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반면, kt는 9회까지 3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린 끝에 시즌 89패(51승)째를 안았다. 정의윤, 박정권, 나주환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대승에 앞장섰고, 선발 메릴 켈리는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전날 홈런 6방을 쏘아올리면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SK의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포문은 정의윤이 열었다. 1회말 2사 2루에서 kt 선발 정대현의 3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회말에는 나주환이 대포를 가동했다.

나주환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3대0으로 달아난 SK는 4회말 추가로 3점을 뽑으면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나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이명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은 kt 두 번째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점수 차를 6대0으로 벌렸다.

5회와 6회 김성현, 정의윤이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2점을 더 달아난 SK는 7회말 2점을 추가해 kt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선두타자 박정권이 비거리 125m 대형 솔로 아치를 그린데 이어 1사 1,2루에서 나주환이 우중간 2루타로 또 한 번 타점을 올렸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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