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선진정책 ‘벤치마킹 행보’

남지사, 아이슬란드 복지부 장관과 회동 정치·경제 우먼파워 ‘선순환 구조’ 관심
혁신센터 방문 ‘스타트업 기업’ 지원책 살펴

▲ 해외 투자유치와 양성평등 정책 발굴을 위해 네덜란드와 아이슬란드 방문길에 나선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28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에이글로 하르다도티르(Eyglo Hardardottir) 복지부 장관과 만나 양 지역의 양성평등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경기도제공

아이슬란드를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양성평등 정책 실현을 위한 예산을 직접적으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양성평등의 선진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또 남 지사는 아이슬란드 혁신센터 본사를 방문해 판교 스타트업 아카데미를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국의 창조혁신센터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28일(현지 시간)레이캬비크에 있는 복지부 청사에서 여성 장관인 에이글로 하르다르도티르 복지부장관을 만나 양성평등 정책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아이슬란드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양성평등 6년 연속 1위 국가로 세계 최초 여성 대통령인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1980∼1996년 재임)를 배출했다.

에이글로 하르다르도티르 장관은 “주요 정당마다 여자후보 할당이 있는데 정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여성이 많이 후보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여성의 강한 정치적 위치를 통해 다양한 양성평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 지사는 “양성평등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정치적 파워이다. 한국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러 선거제도의 개편이 핫이슈인데 비례대표를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소수자 배려를 비롯해 여성의 경제적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경제성장의 선순환을 만든다”며 “경기도는 여성관련 예산을 점검해 실질적으로 양성평등을 위한 경기도 여성정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아이슬란드 혁신센터(Innovation Center Iceland) 본사에서 토르스테인 시그푸슨 혁신센터 총장을 만나 양 지역 간 스타트업 기업 육성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아이슬란드 혁신센터는 아이슬란드 산업혁신부 산하기관으로 기술연구 및 컨설팅, 혁신·창업기업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남 지사는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혁신센터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판교 창조 경제혁신센터와 내년 2월 개소예정인 스타트업 아카데미가 ‘혁신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현지시각 25일 네덜란드 알미르(Almere) 소재 ASMI 본사에서 유럽의 대표 반도체 공정장비 첨단기업인 네덜란드 ASM International사와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맺고 동탄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를 포함한 5천만 달러 규모 투자에 합의했다.

ASMI는 동탄에 반도체 장비 제조시설과 연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156명의 고용창출과 국내 중소기업 기술 증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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