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청, 안정적인 서식환경 조성하기로
희귀식물인 ‘광릉요강꽃’이 경기북부 한 산에서 대규모로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최근 북부지역 한 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된 광릉요강꽃의 대규모 서식지를 발견, 보호시설 설치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930년대 포천시 광릉 숲에서 처음 발견된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식물로 주로 산의 낙엽 숲에서 자란다. 개체수가 늘어 그동안 전북 무주 덕유산과 충북 영동, 지리산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릉요강꽃은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환경부가 지난 2005년 멸종위기식물 1급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이 꽃은 4~6월에 피며, 꽃핀 모양 등이 요강 혹은 주머니를 닮아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주머니처럼 생긴 입술 모양 꽃부리가 요강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한강청은 이번에 발견된 대규모 서식지에 대한 보호시설 설치 등을 통해 광릉요강꽃 자생지 보전을 도모하고,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제공하면 향후 자연상태에서 자생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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