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 경기일보 창간 27주년 기념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90년대 추억의 무대 부활 토요일 밤 열기속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수원에 총출동해 잇달아 히트곡을 열창하며 관객의 추억을 소환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의 출연 가수들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에 청소년이었던 관객들이 성인으로서 부모와 자녀 등 가족과 함께 공연을 즐기면서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훈훈한 장면이 펼쳐졌다.

경기일보가 창간 27주년을 기념해 8월 29일 오후 6시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동 주최한 ‘슈퍼콘서트 토요일을 즐겨라’ 이야기다.

‘논스톱’으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90년대 가요 열풍에 화룡점정이었던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룰라, 코요테, 소찬휘, 클론, 이정현, 조성모, SES, 김장훈, 지누션, 쿨, DJ DOC, 김건모, 철이와 미애 등이다.

핀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DJ 처리는 감각적이고 화려한 무대 영상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믹싱 음악을 선보이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 무대는 룰라의 <3!4!>로 열렸다.

관객은 멤버 채리나의 “일어나요!”라는 말에 자동적으로 일어나 경쾌한 멜로디에 몸을 맡겼다.

이어 김원준의 <모두 잠든 후에> , 코요테의 히트곡 퍼레이드, 불기둥과 함께 등장한 R.ef, 명불허전 가창력을 자랑한 소찬휘까지 관객은 춤추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객석의 열띤 분위기는 3시간 넘도록 이어졌다. 휠체어 댄스를 선보인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 와 여전사 이정현의 <와> , DJ DOC의 히트곡을 한 목소리로 노래했다.

특히 관객은 공연 도중 음향 사고로 똑같은 레퍼토리를 두 번이나 열창한 그룹 쿨과 여성 대체 멤버로 출연한 코요테 신지, “쌍둥이 딸이 보고 있는데 관객 중 저처럼 아이와 함께 온 분이 많은 것 같다”면서 무대를 즐겁게 누빈 SES의 슈 등의 프로다운 모습에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또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과 출연진이 함께 DJ DOC의 노래를 부른 앙코르 무대까지, 추억과 한 여름 밤 낭만에 흠뻑 젖어 뛰고 또 뛰었다.

관객 이창욱(53)씨는 “DJ처리를 좋아하는 모임 중 지역 모임인 ‘서태안(서산태안)VIP’가 2시간 이상 달려 왔는데 30대부터 70대까지 우리 회원 모두 즐길 수 있는 행복한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 6명과 함께 온 구본일(56)씨는 “25살인 둘째딸이 보고 싶어해서 난생 처음으로 함께 왔는데 기대만큼 신나게 놀고 간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한편 콘서트에 앞서 2시간 가량 특별게스트 오렌지캬라멜이 출연하고 애프터스쿨의 가은이 파워 디제이로 변신하는 등 ‘디제이 워터 페스티벌’이 진행돼 분위기를 돋웠다.

글=류설아기자 사진=김시범·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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