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조폐공사 출근도 안하는 직원들에 12억원 성과급 지급

한국조폐공사가 출근을 하지 않아 업무에서도 제외된 직원들에게 최근 3년간 12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구리)이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전직직원제도를 운영하면서 151명에게 3년간 12억6천8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직직원제도는 정년퇴직을 5년 앞둔 직원에게 퇴직 후 인생설계를 할 수 있도록 최대 1년간 출근하지 않고 업무에서 배제해주는 제도다.

업무를 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업무 실적을 근거로 책정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윤 의원의 지적이다.

조폐공사는 또 지난 2013년에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교육예산을 전액 삭감했지만 직원들 등산복 구매비용으로 4억2천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전직직원제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경영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않았고, 지급대상에 포함되지도 않은 직원들에게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조폐공사는 화폐발행 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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