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면 올해만 4차례
포천시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 인근 마을에서 총탄이 마을 축사 지붕을 뚫고 날아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위 등 단단한 물체에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튕겨 나온 총탄인 이른바 ‘도비탄’이 발견된 지 불과 보름만이다.
1일 오후 1시30분께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의 한 우사에서 주민이 탄 한발을 발견해 시와 군 등 관계 당국에 신고했다. 이 축사는 소 100여마리를 키우는 곳으로 다행히 가축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신고한 주민은 “축사에 물이 새길래 봤더니 비닐로 된 지붕이 뚫려 있고 그 아래 총탄이 떨어져 있었다”고 당국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된 탄은 길이 약 5㎝, 직경 약 1.5㎝로 지난달 16일 이 축사 끝에서 발견된 도비탄과 비슷한 크기다.
이 농장이 위치한 마을은 로드리게스 훈련장 피탄지 바로 뒤편으로 올 들어서만 벌써 4차례나 도비탄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월22일에는 영북면 소회산리의 한 소나무 밭에 미군 105㎜ 대전차 연습탄이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오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엿새 뒤인 28일에는 영북면 야미리의 한 인가 지붕에 미군의 105㎜ 대전차 연습탄이 떨어졌다가 인근 밭으로 튕겨나가기도 했다. 더욱이 헬기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포천=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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