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실 게임으로 운전을 배운 20대가 무면허 상태로 도심 도로와 고속도로를 넘나드는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1일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새벽 1시25분께 성남시의 한 주택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차키가 꽂혀 있던 A씨(46)의 승합차(700만원 상당)를 훔쳐 탄 혐의(특수절도 등)로 P씨(21)를 구속했다.
P씨는 훔친 승합차를 타고 시내를 고속으로 질주하고 신호와 차선을 무시한 채 곡예운전을 하더니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대전방면으로 진입했다.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차 2대가 가세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용의자는 경찰을 피해 차선을 오가며 도주를 계속했다. 급기야 경찰차량에 둘러싸였지만, 고속도로에서 후진으로 역주행까지 하며 경찰을 따돌렸다.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지 신호를 하던 경찰관을 차로 칠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도 벌어졌다.
추격전 30여분만인 새벽 2시께 경찰은 신갈분기점 인근 1차로에서 용의차량을 앞, 뒤, 우측으로 막아 용의자를 검거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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