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경기도내 화학물질 사고 사망자 올해만 8명 달해

경기도에서 올 한해동안 유해화학물질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8명에 달해 종합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일 경기도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건, 2013년 27건, 지난해 36건으로 매년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20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유해화학물질 사고의 35%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화학물질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012년 6명, 2013년 3명, 지난해 2명 등 점차 감소해왔으나 올해들어서는 8명이나 사망하면서 급증했다.

화학물질 사고 유형은 44%가 작업자 부주의로 31%가 시설관리 미흡 등 75%가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됐다.

반면 화학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대응해야 할 소방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소방관이 착용하는 화학보호복 A급은 보유기준 1천15벌의 50%인 502벌만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중 46.5%는 223벌은 내용연수가 경과된 노후 장비이다. 특히 1회용으로 긴급히 사용할 수 있는 C급 화학보호복의 경우 보유수량이 7%에 그쳤다.

도내에는 총 2천217개 업체에서 수백여종에 달하는 화학물질을 연간 900만t 이상 취급하고 있다. 특히 안산, 시흥, 화성, 평택 등 대규모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취급량이 많다.

박 의원은 “최근 유해화학물질 사고로 빈번하게 발생함에도 취급자, 관계당국, 국민들이 만연한 불안감 외에 철저한 준비 태세가 부족하다”며 “유해물질사고 대비를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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