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50대 남성이 납치·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운영하는 버섯농장에서 일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남성 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으나 용의자들은 피해자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을 출금한 뒤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용의자를 도운 우즈베키스탄인(환전상 추정)을 서울에서 긴급 체포했다.
2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 새벽 6시20분께 여주시 능서면 소재 버섯농장을 운영하는 A씨(54)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A씨가 전날 밤 모친과 통화한 뒤 사라진 사실을 확인, 주거지 인근을 수색하던 중 2일 오후 2시50분께 A씨가 살해된 채 암매장된 것을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계좌거래 내역을 보고 추석연휴 기간 중 현금인출기를 통해 수천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 납치에 의한 범죄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어 경찰은 서울과 여주의 현금 인출장소 CCTV를 확인해 용의자를 확정했으나, 이들은 지난 1일 새벽 2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통장에서 돈을 출금해 용의자들에게 돈을 전달한 우즈베키스탄인을 서울에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들이 이체한 계좌의 거래내역과 통장 개설자 및 인출자들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국한 용의자들에 대해서는 인터폴 및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송환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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