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전력분석 1. 수원 한국전력
지난 시즌 향상된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
서재덕·전광인 쌍포에 외인 스토크 가세
지난 시즌 수원 한국전력은 3년 만에 ‘봄 배구’ 무대를 밝았다.
2014-2015시즌 23승13패(승점 65)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한국전력은 플레이오프서 챔피언 안산 OK저축은행에 2연패를 당해 탈락했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배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2012-2103시즌부터 2년 연속 ‘꼴찌’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패배의식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지난해 전력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공격의 핵인 토종 쌍포 서재덕, 전광인 듀오가 레프트 자리를 맡고 하경민이 떠난 센터에는 노장 방신봉과 중견 최석기가 번갈아 메울 전망이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에는 새로 영입한 체코 대표팀 출신 얀 스토크(32)가 라이트 공격을 맡는다.
신장 205㎝, 체중 113㎏의 체격조건을 지닌 스토크는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 1위를 기록했고, 지난 6월 월드리그에서도 한국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친 특급 선수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팀에 잘 녹아들 수 있고,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따져봤다”며 “스토크의 성실함과 인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이번 시즌 관건은 ‘토종 에이스’ 전광인의 부상 회복 여부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부상을 입은 전광인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으나 실전 투입시기가 불투명하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 본인은 개막전에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하지만 남은 기간 몸 상태를 지켜 볼 계획”이라며 “센터 포지션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구조화를 이뤄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프 시즌에 체력과 기본기 훈련에 역점을 둬 훈련한 뒤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서브와 블로킹의 타이밍을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신 감독은 전했다.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춘추전국시대의 남자부에서 봄 배구를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