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따뜻한 미래] 인천시보건교사회

세계 곳곳 빈민국 아이들과 情 나누고 ‘도움의 손길’

▲ 인천시보건교사회가 학생들과 함께 몽골의 한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직에서 활동하는 교육자로 구성된 인천시보건교사회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과 함께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곳곳을 찾아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건교사회는 학생들과 함께 보건과 위생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빈민국의 아이들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열악한 현지의 상황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보건교사회는 이처럼 전문성을 살려 도움이 절실한 빈민국 아이들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국내 아이들로 하여금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교육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 교사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보다 효율적인 교육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 세계로 뻗어 나간다

보건교육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으로, 여기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실생활에 적용시켜 국민 누구나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 이후 초등학교에서 처음으로 보건교육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교육부의 편성교육계획에 따라 학년별 교과목에 포함돼 있다.

또 정규 보건교육과 학교장 또는 보건교사가 실시하는 비정규 보건교육으로 구분되며, 국내에서는 이 같은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학교보건법 등 관련법을 통해 규정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에는 현직에서 활동하는 보건교사와 앞으로 교직원으로 활동할 예비 교사의 지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보건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데 만족하지 않고 매년 특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거 선진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이제는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빈민국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인천시보건교사회는 지난 2012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매년 캄보디아, 몽골,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생활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천지역 초·중·고등학생도 함께하고 있다.

 

보건교사회는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이 거의 바뀌지 않는 만큼, 아동들에게 바람직하고 건강한 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여러 나라를 찾았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교사들은 후진국일수록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보건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아이들만 홀로 남겨져 보육원 등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보건교사회는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교육했다. 교육은 구강보건교육(잇솔질)과 손 씻기 교육을 비롯해 금연 및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교재와 물품, 현수막 등도 영어로 직접 제작했다.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 참여한 우리나라 학생과 현지 아이들이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도 진행했다. 작은 운동회와 장기자랑 등을 통해 말은 제대로 통하지 않지만, 마음으로 교감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같은 시간을 통해 우리나라 학생들은 현지 아이들의 마음에 남아있는 아픔을 나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인성이 좋아지는 효과도 가져왔다. 이에 인천시보건교사회는 앞으로도 매년 해외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방침이다.

 

인천시보건교사회 이현옥 회장은 “올해로 국외봉사활동이 4회째를 맞았다. 봉사활동을 통해 학교에서 쉽게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어 교사와 학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깨닫을 수 있어 인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부분 교사회 회원의 자비로 진행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인천지역 교사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시보건교사회는 학생들과 함께 몽골, 필리핀 등서 현지 아이들에게 구강보건교육을 하고 페이스페인팅, 작은 운동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인천지역 학생들은 물론, 주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인천시보건교사회

보건교사의 특징은 그 어떤 분야보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보건은 물론, 의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인천시보건교사회는 매년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직무연수를 하고 있다. 보건교육은 기본이며, 지역 내 학생들의 건강관리 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는 학생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상담하기 위한 기술과 응급처치 능력 향상 등을 위한 교육은 물론, 심폐소생술과 올바른 복약지도, 보건수업 강의,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위한 동기 유발 수업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또 보건교사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관련 교육도 개발하고 있다. 현행법에 따라 보건교사는 매년 8시간 이상 간호사 보수교육 프로그램 등을 이수해야 하는데, 보건교사의 실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학교 내 응급처치 및 올바른 복약 지도를 주제로 간호사 면허증을 소지한 보건교사를 교육하는 등 현재까지 7회에 걸쳐 380여 명의 교사가 교육을 이수했다.

 

이처럼 스스로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있는 인천시보건교사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교사회는 HIVE 봉사단을 구성해 보건교사가 지닌 전문성을 적극 발위하고 있다. 봉사단은 지역 내 주민의 건강 의식을 성장시키고, 보건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매주 토요일 인천대공원을 찾아 시민을 상대로 대한적십자사 보건강사회와 함께 건강 상담과 건강 체크, 건강관리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급식봉사와 보건 관련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노숙인 생활시설과 고아원 등을 직접 방문해 어려운 이웃의 손을 잡아주고,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이같은 교사회의 활동에는 인천지역 초·중·고등학생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교내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다 특별한 교육을 진행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인문학축제와 성문화축제, 생명사랑 존중 캠페인, 흡연예방, 손 씻기, 건강 수첩 만들기, 휴대용 구급함 만들기, 헌혈 캠페인, 건강 거울 만들기, 결핵예방 캠페인 등 전문성을 살린 각종 활동도 벌이고 있다. 인천시보건교사회는 지역 내 학생을 비롯해 주민들 모두가 조금이나마 소통하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각종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인천시보건교사회 이현옥 회장은 “보건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만큼 누구나 쉽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보건교사들이 앞장서겠다”며 “무엇보다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보건에 대한 중요성은 물론, 흡연과 결핵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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